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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‘수상한’ 선수영입…안산 프로축구단의 비밀

2021-04-24 5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우리는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합니다. <br> <br>이걸 '노력'이라고 하죠. <br><br>유전적으로 타고난 '재능' 역시도 이 노력을 건너뛸 수는 없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우리는 과연 노력과 재능이라는 개인의 능력이 제대로 통하는 사회에 살고 있을까요? <br> <br>기회의 공정, 결과의 공정, 정말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안산 그리너스 FC가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'A 선수 발탁'을 깜짝 발표한 건, 지난달 31일입니다. <br><br>선수 등록 하루 전, "김복식 단장의 지시사항"이라며, 구단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겁니다. <br> <br>당시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은 입단테스트 1차에서 탈락했던 A 선수의 영입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일자 김 단장은 직접 감독을 호출했습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"감독 책임하에 이뤄진 일"이라고 외부에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<br>[김복식 / 안산그리너스FC 구단 단장] <br>"'감독이 관련해서 아무 대답을 않고 있다' 그러는데, 한마디 하면 되는 거야. 자네가 테스트하고 다 했다 그러면 끝나는 거야." <br><br>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. <br><br>[김복식 / 안산그리너스FC 구단 단장] <br>"(감독이) 모른다 그러는 건 아닌 거 같아. 막말로 김복식 단장이 적극적으로 (안산)지역 친구들 쓰라 했다 그러면 되는 거야." <br><br>감독을 회유하기 위해 구단 고위직들이 조직적으로 나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 <br><br>[안그리너스FC 구단 고위 관계자] <br>"출신 학교도 있고 발전 가능성 보고 뽑았다… 그 정도로 답변해 주세요. 코칭 스태프와 사무국 얘기가 다르면 논란이 생기거든요." <br><br>[안산그리너스FC 구단 고위 관계자] <br>"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구단도 동의를 하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(A 선수를) 뽑았다고…" <br> <br>김 단장은 채널A의 취재 요구에 "해당 의혹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<br>Q1. 그러니까 이 사건, 안산시 프로축구단 선수영입 과정에서 비위의혹이 있다는 거잖아요? <br><br>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, 입단테스트부터였습니다. <br> <br>A 선수는 입단테스트 1차에서 탈락을 했는데, 리그 시작 직전인 지난달 31일, 구단이 갑자기 A 선수의 영입을 발표한 겁니다. <br> <br>안산그리너스FC는 경기도 안산시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프로 축구단이고, 지난해 안산시가 구단에 지원한 시 예산만 36억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Q2. 요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던 거죠? <br> <br>먼저, 구단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안산그리너스FC 구단 관계자] <br>"지금 우리팀이 약한데,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뽑아야 되지 않겠어요? (A 선수 영입은) 독단적으로 단장님이 하신 거예요." <br> <br>안산그리너스FC 구단 김복식 단장이 개입했다는 건데, 저희가 입단테스트 당시 평가표를 입수했습니다. <br><br>총 67명이 지원했고, 1차 테스트를 거쳐 이 중 14명이 2차 테스트에 진출합니다. <br> <br>그리고 2명이 최종선발됐는데, A 선수, 67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1차 테스트에서 C등급을 받았습니다. <br><br>A 선수보다 높은 등급을 받은 선수들이 16명이나 됐고, 이 중 2명은 2차 테스트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특히나 1차와 2차 테스트에서 모두 A등급을 받고도 탈락한 선수가 2명 있었다는 점 때문에 공정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Q3. 자신의 지위를 선수선발에 활용했다는 얘기네요. 김 단장은 뭐라고 합니까? <br> <br>오히려 안산시의원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김복식 / 안산그리너스FC 구단 단장] <br>"우리가 지난해에 테스트를 봤잖아. 이기환 시의원이 문화복지위원장이라 지역 안배 차원에서 보강하라 해서 한 거 아니야." <br> <br>김 단장이 언급한 이기환 시의원, 입단테스트 당시 A 선수를 특별추천한 인물인데, 지난주 채널A의 보도가 나간 이후에 입장문을 냈습니다. <br><br>"특정 선수를 특별추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"면서도 "하지만 전적으로 김복식 단장의 부탁 때문이었다" "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김 단장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라"고 촉구했습니다. <br><br>Q4.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구단 단장과 안산시의원 두 사람이라는 건데, A 선수와는 어떤 연관이 있나요? <br> <br>두 사람 모두 A 선수 아버지와의 친분은 인정을 했습니다. <br> <br>[김복식 / 안산그리너스FC 구단 단장] <br>"이기환 의원은 A 선수 아버지가 고향 동생인가 봐. 나도 잘 알아. (내가) ○○지역 명예군민이잖아." <br> <br>[이기환 /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] <br>"A 선수 아버지가 ○○지역 출신이야. ○○지역 향우인데 김복식 단장과 잘 알고… 나에게도 전화 한번 왔더라고." <br> <br>그런데 얘기를 잘 들어보면, 서로 상대방이 A 선수의 아버지와 더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, 선수선발 과정에서 누가, 어떻게, 왜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Q5. 프로축구단의 선수영입을 둘러싼 논란, 이번 뿐만이 아니지 않습니까? <br><br>지난해 말,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고종수 전 대전시티즌 감독에게 1심 법원이 징역 6월에,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. <br><br>지난 2018년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의 청탁을 받고 실력이 부족한 김 전 의장 지인의 아들을 테스트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혐의인데, 법원은 고 전 감독이 구단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인정했습니다. <br><br>고 전 감독에게 선수선발을 청탁한 김 전 의장에 대해선 뇌물죄까지 적용됐습니다. <br> <br>사건을 보다,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 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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